러시아와 헝가리(푸틴-오르반) 정상회담, 주요 협상 내용


미국과 NATO는 러시아의 안전보장 제안에서 핵심 사항을 무시했지만 러시아는 지속적인 대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월 1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모스크바 방문을 ‘평화 유지’라고 표현한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와 서방의 입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TASS는 회의 후 주요 발언을 수집하여 정리했다.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푸틴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과 NATO의 반응을 계속 분석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우려가 무시되었다는 것은 이미 분명하다 <…>.” 푸틴 대통령은 “나토 블록의 기반 시설을 동쪽으로 1인치도 전진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에 러시아가 “그냥 속았다”며 NATO가 추진하는 “문호 개방” 정책을 언급했다.

​그는 미래에 크림 반도를 공격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동맹 가입 가능성에 대한 러시아의 민감성을 강조했다.

푸틴은 미국이 러시아를 분쟁으로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일부 반데라 사람들이 무장 수단으로 돈바스 또는 크림 문제를 해결하도록” 자극하고 있다. 그들의 주요 임무는 모스크바를 봉쇄하는 것이고,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 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결국 우리가 이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 쉽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 총리에 따르면 “러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고 [나토] 회원국이 수용할 수 있는”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는 유럽연합에서 러시아와의 갈등을 원하는 지도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문제가 없을 것>

Orban은 양자간 협력을 위한 여러 제안을 가지고 모스크바에 왔고 거의 모든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러시아와 헝가리는 가스 공급을 10억 입방미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2021년 헝가리는 59억 입방미터를 받았다). 푸틴에 따르면 러시아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최종 결정은 4월 초쯤 사업자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는 자국 영토에서 곧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미 스푸트니크 라이트 공급을 협상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헝가리로 가는 항공편의 수가 증가할 수 있으며 푸틴은 부다페스트 철도 우회 건설을 위한 자금 증액을 20억 달러까지 지원했다.

<긴 협상>

푸틴과 오르반의 회담은 대면으로 진행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을 고려해 정상들은 몇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거의 5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냈고 결과에 따라 샴페인 한 잔까지 마시며 사교성을 유지했다. 헝가리 총리는 “평생 이렇게 긴 테이블에 앉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한탄하면서도 “직접 대화가 전화 통화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오르반은 푸틴과의 오랜 교류를 회상했다. 푸틴과의 첫 만남 이후 13년이 지났고 당시 EU 국가의 지도자였던 모든 사람들은 “더 이상 그런 사람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헝가리 총리는 떠날 계획이 없으며 4월에 있을 총선에서 승리할 계획이다. 기자간담회에서 헝가리 총리를 ‘너'(친근 표시)라고 불렀던 러시아 대통령도 “상호협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IA, RBC, TASS,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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