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프 동상 철거 문제로 체코와 러시아 갈등

마샬 코네프 동상 철거 갈등 뉴스 종합/ 철거 동영상
4월 3일 체코의 프라하-6 지구 당국은 지구 결정으로 프라하에 설치되어 있던 소련의 이반 코네프(Иван Конев, 1897~1973) 원수의 기념비를 철거했다. 코네프 동상은 1980년에 소련의 군사 지도자에 대한 감사 표시로 세워진 것이다.
4월 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국을 방어를 위해 싸우다 죽은 사람들의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물 파괴 또는 피해를 입힌데 대해 기소를 허용하는 연방법에 서명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프라하의 코네프 기념비 철거 문제를 형사 사건화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프라하 당국의 소련 원수 기념비 철거는 범죄라면서 모스크바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장관 쇼이구는 코네프 동상을 모스크바로 보내달라면서 관련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프라하-6 지구 당국은 코네프 기념비는 향후 20세기 박물관에 설치될 예정이라면서 러시아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체코 외무부는 이 조각품이 존엄하게 대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기념비 철거와 관련하여 체코 당국자를 대상으로 제기한 러시아연방의 형사 사건은 기각했다. 체코 외무부는 “소비에트 군 지도자의 기념비는 프라하-6 지구 소유며 러시아가 코네프 동상을 얻으려면 러시아와의 협상이 필요하다. 이 주인은 체코 외무부가 아니다”고 밝혔다.
코네프 원수는 2차 대전 당시인 1945년 나치로부터 프라하를 해방시키는 지휘관 역할을 했고, 1956년 헝가리 봉기 진압, 1968년 슬로바키아에 군 주둔 문제 등에 개입했다.
최근 몇년간 폴란드 등 동유럽 여러 나라에서 2차 대전 당시 나치로부터의 해방과 관련된 여러 전승 기념물들을 철거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 체제 변화에 따른 반러시아 운동과 관련되어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모욕감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
TASS, RIA, Lenta, 2020.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