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름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크레믈린은 사우디의 ‘협박’ 행위를 고려하고 있으며 중동의 경쟁기업들보다 석유전쟁에서 오래 견뎌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 다른 소식통은 푸틴은 막대한 재정 손실을 입더라도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eg-online.ru, 2020. 3. 23.
석유가격 폭락과 루블화의 기록적인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푸틴은 꼼짝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러시아를 잘못 본 것이 분명해 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보다 석유전쟁에서 더 오래 버팉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다.
노드 스트림-2 문제의 발단도 미국의 셰일 업자들이 시장을 확대하면서 유럽에 석유와 가스를 더 많이 팔기위해 벌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석유가격 하락으로 셰일산업이 경쟁력을 잃게되고 유럽으로 에너지 판매할 여력이 없어지면 노드 스트림-2 제재는 의미가 없어진다.
완성단계에 이른 파이프라인에 제재를 가하는 미국의 행태에 푸틴은 물론 러시아 국민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 러시아 국민들 입장에서는 미국의 온갖 경제 제재가 터무니 없는 것으로 비쳐진다. 러시아 국민들은 석유 전쟁을 미국의 제재에 대해 보복으로 여길 수도 있다. 보복전쟁에서 승리를 기원할 것임은 당연할 것이다.
결국 석유 전쟁은 러시아와 사우디간의 전쟁이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쟁이다. 사우디의 석유 감산으로 끝날 전쟁이 아니다. 최소한 노드 스트림 -2 문제의 해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가 마무리될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러시아 국민들은 경제위기에 너무 익숙해 있다. 더욱이 크림반도 사태이후의 서방의 경제 제재는 역사이래 러시아를 세계적 농업 강국으로 이끌었다. 경제 위기는 오히려 푸틴의 권력 강화의 수단이 되고 있다. 석유전쟁이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때까지 러시아 국민들은 인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Pax Eurasia